본문 바로가기
명리학/계절

24절기

by bunnymen 2024. 12. 31.

24절기

그림 1 - 24절기표 (24 Solar Terms)

 

 

24절기력은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1년을 24개로 나눈 양력이다. 중국에서 기원하여 현재, 우리나라는 물론 동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다. 기원은 ‘춘추전국시대(기원전 770~221년)’로부터 형성되어 ‘전국시대’에 이르러 체계화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니, 퉁쳐서 약 2500년 전부터 사용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고대 농경 사회에서 태양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파종과 원활한 수확을 목적으로 계절의 변화를 정밀하게 관찰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에 숫자로만 이루어지지 않고, 각 절기마다 발생하는 자연현상을 나타내어 '아주 가까운 미래의 행동 지침서'와 같은 액션플랜으로 사용되어 온 것이 특징이다. 

 

오늘날 24절기는 농업뿐 아니라 생활의 리듬을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까지 하고 있다. 24절기력은 2016년에 이르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1 절기는 지구가 약 15ᴼ 만큼 태양을 공전하기 위해 움직인 것(운동한 것)으로서, 각각 그에 따른 계절 변화를 기록하고 명명한다. 지구의 1 공전은 1년(365일)이므로 하루 약 1ᴼ씩 태양을 공전하고 있음을 말하며, 공전 주기 전체를 24 등분하였으니 24 절기 중 1 절기는 약 15일 정도가 된다. 

 

24 절기력의 대표적 그룹 - 절기와 중기

 

절기(節氣) 혹은 사립(四立) - 계절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시점

➊ 입춘(立春) ➋ 입하(立夏)

➌ 입추(立秋) ➍ 입동(入冬)

 

중기(中氣) 혹은 이분이지(二分二至) - 계절이 깊어지는 중간 시점

➊ 춘분(春分) ➋ 하지(夏至)

➌ 추분(秋分) ➍ 동지(冬至)


 


24절기의 구분

1 -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 사립(四立)

➊ 봄의 시작 - 입춘(立春, 2/4) 
➋ 여름의 시작 - 입하(立夏, 5/5) 
➌ 가을의 시작 - 입추(立秋, 8/7) 
➍ 겨울의 시작 - 입동(立冬, 11/7)

 

2 - 추위와 더위의 변화를 상징하는 절기 - 이분이지(二分二至)

➊ 봄 - 춘분(春分, 3/20)
➋ 여름 - 하지(夏至, 6/21)  
➌ 가을 - 추분(秋分, 9/22)
➍ 겨울 - 동지(冬至, 12/22)

 

3 - 기온의 변화를 상징하는 절기

➊ 소서(小署, 7/7)
➋ 대서(大署, 7/22)
➌ 처서(處暑, 8/23)

➍ 소한(小寒, 1/5)
➎ 대한(大寒, 1/20)

 

4 - 강수량을 반영하는 절기

➊ 우수(雨水, 2/19)
➋ 곡우(穀雨, 4/20)
➌ 백로(白露, 9/7)
➍ 한로(寒露, 10/8)

➎ 상강(霜降, 10/23)
➏ 소설(小雪, 11/22)
➐ 대설(大雪, 12/7)

 

5 - 기후변화와 농업활동을 반영하는 절기

➊ 경칩(驚蟄, 3/5)
➋ 청명(淸明, 4/5)
➌ 소만(小滿, 5/21)
➍ 망종(芒種, 6/6)

 

황도(黃道)를 토대로 24절기력을 완성

고대 중국은 관측자(지구) 입장에서 남북의 ‘정점’을 정하여 좌우 시야각을 최대화한 무한반경의 거대한 구면(球面)을 ‘천구(天球)’라 지정하고,

 

그림 2 - 천구

 

 

순차적으로 나타나는 태양의 움직임과 패턴을 계측하여 이른바 ’ 황금색의 노랗게 생긴 태양이 움직이는 길’이라 하여 마침내 ‘황도’를 완성하였다. 황도를 토대로 시간의 변화 즉, ‘시간의 흐름’을 구간화한 것이 ‘24절기력’이다. 중국에서는 ‘진(秦) 나라(기원전 900~206년)’ 이전 시대로부터 기원된 3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달력이라 전하고 있다.

 

 

그림 3 - 황도를 따라 15º의 각도로 24개로 나누어진 24절기력

 

 

황도(黃道, Ecliptic)

황도(黃道)는 지구에서 관측된 하늘의 태양이 1년 동안 이동하는 길(궤적)을 뜻한다.

 

그림 4 - 지구에서 관측한 태양의 궤적

참고 - 

지구의 자전축 - 황도 대비 23.44º 기울어져 있다.

지구의 적도 - 자전축을 중심으로 지구를 수직으로 나눈 가상의 선이다. 

백도 - 백도는 지구에서 본 ‘달의 궤적’이다. 백도는 황도 대비 -5.8 º 기울어져 있다. 백도의 달과 황도의 태양이 일직선 상에 놓이면 일식현상이 발생한다. ‘Ecliptic’이 되는 이유이다. 

지구의 운동방향 - ‘등속직선운동’을 하고 있는 지구

태양의 크기 - 실제 태양은 지구보다 109배 더 크다.

 

역사적 24절기력의 완성

24절기력은 한 번에 완성된 것은 아니며 시간과 시대를 두고 많은 업데이트로 개선화 작업을 거쳐 완성되었다. 기원전 179~122년 전, ‘유안(劉安)’이라 불리는 중국, 회남(淮南) 지역의 왕(줄여 ‘회남왕 유안’)의 후원으로 편찬된 21권의 도서집, ‘회남자(淮南子)’를 통하여 편찬된 것이 가장 완전하고 과학적인 것으로 기록되어 현재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그림4 - 회남자(淮南子) 장편(張文) - 출처: Wikiwand - The Zhang edition of Huainanzi


어린 시절, 어느 여름밤에 더위를 식히고자 아버지와 오빠와 함께 옥상에 올랐다가 때마침, 쏟아질 것 같은, 밤하늘의 무수히 많은 별들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 광경은 너무 아름다웠다. 하지만 잇따라 보이는 뚜렷하고, 생생한 별들의 존재감이 너무 커서 '웅장한 공포심?'도 뒤섞여 뭐라 말하기 어려운 감정에 휩싸였다. 그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강렬한 기억 중 하나인데, 뭐랄까 '가슴이 벅차올랐지만 무서웠다.'라고 해야 할까. 그때 그 느낌을 정확하게 표현할 길이 없다. 

 

가끔 이 우주의 천체들이 하나같이 쉬지 않고, 일정한 속도로 직선운동을 하는 상태에서 동시에, 빠른 속도로 '자전'마저 하고 있다는 사실도 놀라운데, 이에 더하여 다른 천체들과 더불어 질서 정연하게 태양과 같은 항성을 중심으로 '공전'까지 하고 있음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때가 있다. 실제로 이러한 '상태'가 존재하고 그러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음이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온전히 형용하기 어렵다. 

 

언제나 우주는 그렇게 의미의 완성을 타자로부터 유보시키고 질서, 그 하나만으로 과묵한 시간의 흐름만을 전시한다. 그 모호함의 잠재성을 말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그것이 '비밀'이어서가 아니라 숭고하기(Sublime) 때문일 것이다. 이보다 '아름다운 것'을 아직 보지도 듣지도 느끼지도 못하였다. 해피 뉴 이어~ 곧 을사년이다. 을사년 나의 태스크는 '본분을 다하고 겸손하라.' 

 

https://youtu.be/4xRADX1ah64?si=NfBAVIKVF9p9aMt9

Jay-Jay Johanson(제이제이 요한슨) - NDE

 

 

'명리학 > 계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분이지(二分二至)  (2) 2025.01.12
24절기와 황도12궁 - Matches the 24 Solar Terms and 12 Zodiac Signs  (2) 2025.01.09
8품  (3) 2025.01.0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