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 Rivian
-- Do U Know my Name? 리비안 - Rivian!
도대체 무슨 자동차 회사길래, 이렇게 떠들썩한 것인지, 기업 공개 후 이틀 만에 시총 100조라니. 100년 기업, 포드와 GM을 제치고, 심지어 테슬라의 라이벌이라 헤드라인을 이곳저곳 장식하는 리비안? 도대체 넌 누구냐?
CEO - Robert Joseph Scaringe - 로버트 죠셉 스캐린지
마치 아름다운 여성의 이름 같기도 한, ‘리비안(Rivian)’은 ’ 로버트 죠셉 스캐린지(Robert Joseph Scaringe)’에 의해 2009년 설립된 EV 스타트업 회사이다. 정식적인 회사명은 ‘리비안 오토모티브(Rivian Automotive Inc.)’이다. 올해, 38세의 젊은 리비안의 CEO인 스캐린지는 뉴욕의 ‘렌셀러 폴리테크닉 인스티튜트(Rensselaer Polytechnic Institute)’에서 예술과 과학 학사 학위를 받았고, MIT(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Sloan Automotive Lab을 통해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릴 때부터 자동차를 매우 좋아하여 갈등 없이 기계공학으로 직진한 모양이다. 지난 10일, IPO(기업 공개) 후, 78달러로 시작된 리비안의 상장가는 3일 지난 현재, 약 50달러가 높은 129달러로 나스닥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그 탓에 리비안과 스캐린지는 그제, 어제, 오늘 세계 곳곳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 중이다.
2009년, 스캐린지는 박사 학위를 받자마자 허겁지겁 회사를 플로리다에 창업했다. 최초 회사명은 ‘메인 스트림 모터스(Mainstream Motors)’였다. 이후 ‘아베라 오토모티브(Avera Automotive)’로 바꿨으며 2011년에 이르러 ‘리비안 오토모티브(Rivian Automotive)’로 최종 변경하였다. 이른 설립과 달리 10년의 결코 짧지 않은 공백 기간을 두고 그의 회사를 뒤늦게 세상에 알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을 그는 이렇게 설명한다. 첫째, 치열한 각 자동차 회사의 메이커의 성립과 구조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었으며 둘째, 사업의 구축과 사업 확장의 리스크 및 운용 자금 등도 CEO로써 충분한 이해의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최초 그는 가솔린으로 구동되는 스포츠카를 만들기 원했다. 지구 온난화 및 기후 변화 등으로 자동차가 가지는 문제의식 전환기를 맞아 자신의 자동차 또한 전기 구동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어, EV로 전환한다.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전기 스포츠카를 만들고자 2년간 매달렸지만 테슬라와 같은 이미 효율 높은 플랫폼을 갖춘 EV 완성차 업체들 사이에서 내가 좋아하는 자동차가 아닌 회사의 CEO로서 틈새 조건을 먼저 찾아야 한다는 조언에 다시 한번 회사의 방향을 재조정하기에 이른다. 그렇게 리비안의 실용적 픽업트럭과 SUV 제작의 재구상이 시작되었다.
우선 맥라렌(McLaren)의 총괄 디렉터였던 ‘마크 비넬스(Mark Vinnels)’와 그랜드 체로키와 랭글러의 디자인을 감독한 Jeep의 베테랑, 현 리비안의 부사장이기도 ‘제프 햄 모우드(Jeff Hammoud)’와 같은 유능한 인재 영입에도 만만치 않은 시간이 투자되었다. 기존과 다른 혁신적인 전지 팩, 서스펜션 및 구동용 쿼드 전기모터와 이 모두를 제어하는 컴퓨팅 시스템을 내장한 하부, 즉 리비안의 EV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연구 또한 예외 사항은 아니었다.
- 지금은 테슬라 직원들도 리비안에 출근 중이라고 하는 이야기도 들린다. 요새 정말 민망할 정도로 경쟁사 인력들이 크로싱되는 상황.
'그래도 그렇지, 이 정도 가지고는 시총 100조에 달하는 시장의 에너지를 이해하기에는 조금...'
-- 아마존 밴? 10만 대! - 리비안은 아마존의 파운드리?
연간 25억 개의 패키지를 운송하는 미국 최대 기업, 아마존의 2030 탄소제로 이니셔티브 - 2030까지 리비안에 아마존 전용 EV 밴, 10만 대 선주문.
2030 탄소제로 이니셔티브를 선언한 아마존의 CEO '제프 베이조스(Jeffrey Preston Bezos)'는 연간 25억 개의 패키지를 안전히 운송할 자체 운송 배달 시스템을 EV로 교체하고, 20%를 목표로 하던 자체 운송률을 50%로 상향 조정함과 동시에 아마존의 배달 운송 모빌리티로는 '리비안'을 선택하였다. 이에 2030년까지 총 10만 대의 아마존 밴을 리비안에 선주문한 상태이다. 우선 시범적으로 2021년 안에 15대를 운용하고, 2022년까지 10,000대를 우선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중간에 코로나로 인하여 리비안 공장 가동이 멈춰 조금씩 미뤄진 스캐쥴이기도 하다. 자동차 회사는 엄청난 고정비용과 기술 집약이라 돈이 엄청나게 들어가는. 자율주행에 AI까지 들어가면 기하급수적 적자가)
왼쪽의 그림은 일명 ‘아마존 밴(Van)’으로 불리는 ‘리비안(Rivian)’의 다목적 상용 EV 밴이다. 2019년 아마존의 회장 제프 베이조스는 여러 목적으로 리비안에 사전 투자를 진행하고 있었다. 가장 먼저 2019년 2월, 리비안에 총 7억 달러를 투자하였고, 같은 해, 12월 얼마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2차로 또 투자금이 전달된 것으로 전해지고는 있다. 덕분에 아마존은 현재 나스닥에서 엄청나게 선전하고 있는 리비안의 최대주주가 되었다. 현재 아마존의 지분율은 약 20%라고 전해진다. 아마존 밴은 실제 배달하는 근로자에게 직접 탑승하게 하여 가장 편안한 운전 자세를 고려하여 의자를 만들게 하고, 물건을 전달할 때, 불편함 등을 최소화하도록 사용자 요구를 반영, 제작되었다고 전해진다. 운전, 적재, 이동, 배송까지 모두 고려한 아마존 전용 밴의 세심하게 만들어진 과정은 누구라도 상당히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아닌가 한다.
"제프 베이조스와 리비안"이기 때문에 높은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 뜬금없지만 위의 EV밴 또한 자동차 회사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리비안의 프로덕트 중 하나인데, 가능성 있는 젊은 회사의 미래를 테슬라와 비교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위의 화물용 단품 프로덕트로는 오히려 ‘카누(Canoo)’의 밴(Van)과 바겐 버스(ID. BUZZ)등이 비교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 바겐은 물론 카누도 정말 예쁜 자동차이다. 현대자동차와 협업하여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카누야~ 너도 꼭 대박 나렴~~
-- 2017년, 1월. 미국, 일리노이에 위치한 옛 미쓰비시 자동차 생산라인을 인수
여기 정말! 어마어마하게 큰 자동차 생산 라인 공장이다. 예전 미쓰비시 모터스가 27년간 미국 현지 자동차 생산라인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당시 정식 명칭은 ‘MMNA(Mitsubishi Motors North America)’였다. 운이 없었다고 해야 할까. 여러 금융사태가 거듭되면서 미쓰비시는 다시 본국의 제조 및 수출로 전환, 리밸런싱을 하기에 이른다. 이렇게 2015년 11월 30일을 끝으로 미쓰비시 모터스의 미국 공장 가동이 멈추게 되었다. 그로부터 약 6개월 후, 2016년 6월, 기업 전문 청산업체인 ‘메이너드 인더스트리(Maynards Industries)’에 생산 기계를 포함하지 않은 채, 250만 달러(약 29억)라는,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싼 가격에 매도되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또 6개월 후, 2017년 1월 경, ‘리비안’이라는 들어보지도 못한 미스터리 한 회사가 나타나, 인수금액을 비밀로 하는 조건으로 MMNA를 인수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바로 스캐린지가 인수를 한 것이었다. (나중 1600만 달러에 인수했다는 후속 보도가 나오기는 하였다.)
2016년 9월 중순부터 스캐린지는 일리노이, 노말(Normal, Illinois)의 MMNA를 염두에 두고, 공장주는 물론 노말 타운과도 직접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노말 타운 또한 2024년까지 약 1,000명의 직원을 고용한다는 것과 1억 7,500만 달러를 투자한다는 리비안(사)의 조건으로 5년간 세금 감면 혜택은 물론 100만 달러의 보조금을 포함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한다. 당시 노말 타운의 시장이었던 ‘마크 패터슨(Mark Peterson)’은 공장을 구매할 사람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였으나 쉽게 나타나지 않아, 완전히 포기한 상태라고 전하고 있다. 이때, 리비안이 그 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나타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당시 리비안 또한 향후 5년간 공장에 4,050달러를 투자할 것이고 2019년부터 차량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2019년에 자동차를 출시하지는 못했다.
-- 테슬라도 NUMMI를 구입하였던 바!
실용적 픽업트럭과 SUV 등으로 전환한 리비안은 결국 맨땅에 헤딩했던 ‘일론 머스크’로 인해 미래 전략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예전 프리몬트에 위치한 GM과 TOYOTA의 생산라인이었던 NUMMI를 인수했던 테슬라의 행보를 쫓아 사전에 생산라인을 확보한 것도 어쩌면 테슬라의 벤치마킹으로 획득된 ‘쇼트커트(Short Cut)’의 맥락일지도 모르겠다. 테슬라의 시행착오와 업적 등은 리비안뿐 아니라 다른 스타트업들에게까지도 향후, 실수를 거듭하지 않거나 의사 결정하는 것에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어찌 됐던 일론 머스크가 큰 형은 큰 형인 것 같다.
-- 자금 조달, 현재까지 투자금, 총 60억 달러에 이르는
"정말 열심히 일하셔야 할 듯요~"
"얼마 전 현대자동차가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던 금액은 약 1조였다는."
지분 보유율
❶ 아마존 22% 보유 최대주주 - 1억 6천만 주
❷ T. Rowe Price 19% 2대 주주 1억 3,360만 주 (4차례 비공개 투자)
❸ Global Oryx Company Ltd. Abdul Latif Jameel Companies의 자회사 16% 1억 1,400만 주
❹ Ford Motor Co. 14%
❺ Manheim Investments - Cox Automotive의 자회사 5.5%
❻ 그 외 Fidelity Investments, Coatue, Soros Fund Management, Baron Capital Group 등
그러나 상장 후, 시장에서의 인기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돈을 거둬들였다. 생각보다 많은 투자회사들이 있어서 더욱 놀라웠는데, 아무래도 이 또한 아마존의 영향이 컸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플랫폼이 굉장히 튼튼해 보이는데요? 정말로 괜찮은 자동차인 건가?
자동차를 잘 모르지만, 직관적으로 다른 플랫폼과는 현격한 견고함을 보이는 이 스케이트보드의 강한 느낌은 과연 나만 받는 것일까? 요새 플랫폼을 너무 많이 봐서.... 전지는 삼성 SDI 제품인데, 전지도 향후 직접 만들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어찌 됐던 삼성이라니 기쁘다는.
R1T - PICK UP TRUCK - 이미 출시되어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
배터리 팩을 최고 사양으로 장착할 시, 800마력이라는 엄청난 출력을 가진다고 한다. (현재 내가 타고 있는 차도 상당히 힘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200마력 조금 넘고 있다.) 제로백 3초, 1회 충전 시 505km 주행이 가능하며 전지팩의 사양에 따라 최고 700km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에어 서스펜션 장착, 쿼드 모터 장착(4륜 구동보다 훨씬 독립적이고 순발력이 느껴지는 리비안의 특이점) 차량가 - 약 7,641만 원부터 시작한다. 깊이 약 90cm의 물속 주행은 물론, 구불구불한 오프로드 사막과 같은 환경에서도 유유히 빠져나오는 등의 오프로드 절대 강자라는 수식어와 함께 프리미엄이라는 형용사도 빠지지 않는다.
모래 위를 코너링하는 모습은 사진가가 괜히 찍은 것이 아니라 쿼드 모터 장착으로 각 휠들이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탓에 오프로드의 어떤 지형도 실패 없이 통과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외관적으로 라이트는 매우 독특하다. 세로의 타원형의 라이트와 헤드 전체를 가로지르는 라이트가 서로 어우러져 매우 귀엽고 유니크한 인상을 준다. 내가 보기엔 너~~~ 무 큰 자동차 같은데, 그쪽에서는 프리미엄 콤팩트!!! 픽업트럭이라 소개한다. 개인적으로는 R1S보다 R1T가 마음에 든다.
자고로 자동차는 앞모습뿐 아니라, 뒷모습도 예뻐야 하는 법
Camp Kitchen - 약 700만 원(옵션)
리비안의 파노라마 지붕
자율주행은 현재 2 - 2는 패스(이번에 테슬라, 도조를 보고 소름 돋았던 기억이 갑자기 나는 것은 왜인지.) 모델 3과 비슷한 위치에 16인치 중앙 패널을 통해 정보의 알림, 교환, 소통, 제어 등이 이루어지는 것 같으나,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등은 연동되지 않는다고 한다. 리비안의 인포테인먼트는 나중에 다루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022, 리비안의 SUV - R1S
올해 말, 곧 출시될 리비안의 SUV이며, 모델명은 R1S이다.
스케일이 큰, 소위 울트라 그레이트 국가들은 '자동차의 크기’ 또한 큰 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양인보다 큰 신체를 가졌기 때문에 더욱 그럴 수도 있으며, 뭐든 세분화되고, 고밀화되어, 상위 개념인 인건비와 물류비용이 매우 비싼 탓에 무엇이던 스스로 고치고, 스스로 옮기고 하물며 스스로 만드는 것이 일상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에 따라 <자동차>의 개념이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유틸리티 비히클이라는 명칭 또한 이 모든 것을 대변하기도 한다. 그래서 일반적인 세단보다도 소위, 실용적인 개념의 픽업트럭이나 SUV(Sports Utility Vehicle) 등과 같은 RV(Recreational Vehicle) 차량이 더욱 선호되고 있다.
충전 시스템
외부 급속 충전 시스템은 구축 중에 있는 것 같다. 이것은 문제가 아닌가? 그러나 기어 샾에 가면 집밥 디바이스(왼쪽 사진)를 500달러에 판매하고는 있다. 만약 이 자동차를 타고자 한다면 시간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 (왼쪽) 리비안에서 판매하고 있는 벽 충전기. 리비안 차량을 구매하면 500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충전기도 있지만, 국내와는 상관이 없을 것 같아서... 그러나 디자인은 상당히 괜찮다.
리비안도 테슬라처럼 중간 딜러를 거치지 않은 영업망을 구축할 계획이라 전하고 있다. 많은 투자금액을 받을 수 있었던 운 좋은 젊은 스타트 업 회사이지만 어려운 시점에 론칭을 하게 되어 구성원들의 마음이 급할 것 같다. 아마존과 같은 거대 기업의 응원을 받기도 하였으며, 틈새시장을 잘 노려 시의적절한 제품을 내놓은 것은 충분히 주목받을 만 하지만, 공개된 자료를 통해 지난 6월까지 약 20억 달러의 영업손실이 있었고, 아직도 외부 변수가 큰 만큼 조마조마한 면도 없지 않다. 캐나다와 미국으로부터 R1T와 R1S의 약 55,400대가량의 선주문이 있었고, 그보다 큰 상업용 밴의 10만대라는 엄청난 주문도 뒤를 이었지만 R1T의 첫 출고가 지난 10월에 있었다는 점과 향후, 운행거리 연장과 충전 시설 확보, 효율 대비 가격 등은 날로 뜨거워지는 EV 시장에 하염없이 쏟아질 아이템들이 될 것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미래를 예측하기란 어렵다는 생각이다. 또한 기존 80%를 장악하고 있는 테슬라의 규모와 글로벌 공급망으로 힘겨워하는 많은 동종 업체의 고단함 또한 결코 남의 일은 아닐 것이다.
싸이버 트럭 언제 나오나?